페스페 9권 읽고 쓴 알케이데스에 대한 글

 
※ 
본 게시물은 주관적 해석이 다소 포함되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9권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향한 극단적 언어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캐혐 아니고요 저 얘 최애에요
근데 지금 미칠거 같아서 감정이 조절이 안됩니다 XX 이점 양해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202438…..
기다리고 기다리던 페스페 9권이 나와 읽었는데요
….
미칠 거 같습니다
좋아서 미친다던가 싫어서 미친다던가가 아니고 그냥 저라는 인간으로서 미칠 거 같습니다…….
내가 씨발 뭘 본거지? 9권 안 읽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80시에 나오는 책을 알케이데스 나오는 부분만 골라서 보느라 1시에 책을 다 읽었는데
5시간동안 혼자 포효 발산하다가 이거라도 안 쓰면 죽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 타자를 치게 되었습니다…….
 
*알케이데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

페스페 3권을 읽으면 모두가 아는 그 내용입니다.
 
1) 프란체스카가 준 성유물로 버즈디롯이 헤라클레스를 소환
2) 3영주+프란체스카가 준 진흙으로 서번트를 왜곡
그리고 이때 버즈디롯이 명령하는 것은
1)본심을 숨기지 말 것 2)지금껏 봐온 인간들을 떠올릴 것 3)진흙과 함께 인간의 옷을 받아들일 것

3획의 명령을 통해 헤라클레스는 1)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2)과거를 되돌아보며 인간과 자신(반신, 이물)간의 괴리감을 되새기고 신성에 대한 거부감을 떠올리며
3)인간의 악성인 진흙을 받아들인 인간이 됩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가 결합되어 신들과 자신의 신성을 혐오하는 인간 복수자가 되어 스스로 알케이데스라 지칭하게 됩니다.
8년전 쯤에 나온 걸 왜 이제와서 되새기냐 싶을 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이게 이렇게 중요한 건지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세월과 함께 고인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헤라클레스의 코어
페그오 유입 유저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법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를 비롯한 페스나로 헤라클레스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사람들은
페스페를 보면서 뭔가 의아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없으시다고요? 저랑 해석 안맞으시네요.

페스나에서 헤라클레스가 보여준 캐릭터성의 코어는 부성애였습니다.
여신의 저주로 광증에 시달려 아이와 아내를 죽이게 된 비운의 남자.
가족을 잃은 것만 해도 슬픈 일인데 그 상실을 행한 것이 다름아닌 자신의 피묻은 손이었고
두 번 다시 이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리야와의 주종관계로 잘 보여준 것이 ubw와 헤븐즈필 루트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이리야에게서 자신의 아이를 엿보았고
그렇기에 신화를 뛰어넘어가면서 이리야를 지키는 데에 필사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초창기 막간이라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페그오 막간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다시하고 있었습니다.
난장판이 된 마을 한복판에서 잔해에 깔린 어린아이를 보고 반응해서 이 아이를 지켜준다~
는 내용이 막간 전편의 내용이었죠. (후편은 광화와 이성에 대한 내용)

헤라클레스가 아이를 지키고 싶어하는 이유는 사랑했던 가족을 떠올리기 때문에.
첫 등장 작품부터 막간 한 편을 할애하면서까지 계속 일관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ptsd적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케이데스의 코어
자 그럼 이제 페스페를 보도록 합시다.

읽다 보면 분명히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알케이데스는 왜 가족 얘기를 거의 안 하지?

정말로 이상하리 만치 안 합니다. 솔직히 거의가 아니라 그냥 안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3권의 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선 인명의 희생 따윈 사사로운 것이다 신들은 내 자식들의 목숨을 불구덩이에 처 집어넣었으니까라는 대사 이후로 단 한번도 가족의 이야기를 스스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주로 인해 왜곡되는 장면에서 자살하려는 아내의 모습과 죽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복수심의 근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으면서 가족 얘기를 안 한다?
캐릭터의 코어가 바뀌어 있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바로 위에 언급한 대사에서도 가족 때문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고,
헤라클레스를 알고 있던 히폴리테는 알케이데스를 보며
헤라클레스는 아이를 공격하는 짓 따위 안 한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버즈디롯도 자신의 서번트가 인간으로서 행복했던 시절은 가족과 함께했던 때와
아르고 호에 선승했을 때인가~라며 생각하는 장면이나
알케이데스가 방해되는 대상이라면 어린아이라 해도 망설임 없이 죽이길 기대하는 등
알케이데스가 아이살해-가족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작품 내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왜 말을 하고 있지 않는 걸까요?
 
사실 저는 이거 때문에 페스페 연재 내내 미칠 것 같았습니다.
헤라클레스알케이데스 입으로 직접 말해주는 가족 이야기가 진 짜 미 치 도 록 보고 싶었거든요.
하다못해 히폴리테처럼 과거 회상으로 보여줬으면 했습니다.
정말 이것만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대하면서 페스페 9권까지 달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9권에서 가족 얘기가 나왔냐고요?
아뇨?
대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알케이데스 본인이 의도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피하고 있다는 절 미치게 만든 깨달음을
아 화딱지나 9권 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이 아래는 페스페 9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9권의 일부 장면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임의로 번역한 것이라 원문의 뉘앙스가 전부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노필드 서부
 
하얗다.
그저 하얗다.
모든 것이 번개에 둘러 쌓인 눈부신 공간.
그러나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거기에 시간의 흐름은 없을지도 모른다.
알케이데스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순백의 세계 속에서 자신이 하나의 그림자와 마주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자기보다 한층 커다란 거구는, 그림자임에도 주위의 흰색보다 더 눈부신 백색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투명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이상으로 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한 존재감을 내뿜는 하얀 그림자. 알케이데스는 그 정체를 자신 안에 남은 잔재라고 판단하고 입을 열었다
사라져라
“----------”
하얀 그림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을 뿐,
역겨운 신의 영광을 자칭하며 산맥의 강해들의 주구가 된 나의 말로여
알케이데스는 그 그림자-대영웅의 화신을 앞에 두고, 자기 안을 둘러싼 검붉은 마력을 내뿜었다.
정지했을 때의 가운데, 번개의 빛이 반전되어간다.
진흙은, 번개의 속도조차 능가했다.
주위 세상 모든 것이 진흙의 마력에 의해 검붉게 물들어, 어스러져, 유린하고, 모독하고 있었다.
네놈도아니, 너야 말로 나의 복수의 말로. 이 영기를 얻었을 때 불태운 줄 알았는데, 이 시기에 이르러 내 앞에 가로막히는가
이것이 신들의 말로이다.
이것이 신들에 대한 복수이다.
그렇게 주장하는 것처럼, 알케이데스 자신으로 변하고 있는 뇌적운의 세계 그 자체를, 검붉은 진흙이 침식해 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눈앞에 선 사람의 그림자는 빛을 잃지 않는다.
수백, 수천, 수만개의 진흙 손에 얽히든.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이 검붉은 마력에 물들어도.
인형의 빛은 여전히 그 세계 속에 있었다.
“-“
빛나는 그림자에 표정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알케이데스는 확실히 느꼈다.
그 인형이, 자신에게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이 나를…”사람을 내려다볼 생각인가
고요한 분노가 공간에 가득 차, 복수자는 밝게 빛나는 그림자로 손을 뻗는다.
도려내, 찢어발기고, 찌부러뜨려, 압도적인 마력의 분류가 꿈틀거리던 중-
“-“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하얀 인형이, 조용히 입을 연다.
정확히는, 알케이데스가 보기에 입을 연 것처럼 느꼈다, 라는 것뿐이지만, 그 인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무리다.
 
소리 없는 목소리.
그러나, 알케이데스는 확실히 그림자의 의사를 느꼈다.
 
-너는, 그걸 부정할 수 없다.
-설령, 과거를 전부 버리더라도.
-너의 이름과 모습을 이 별의 인리의 기억, 혹은 별 그 자체에 새겨진 기록조차 남김없이 지워버린다고 해도.
-■■■■■■■■■■■
 
말의 나열이 완결될까 하는 그 순간-
하얀 세계가, 산산히 부숴진다.
그렇기에 알케이데스는 그 그림자에게 반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대답을 가지지 않고, 필요도 없이, 알케이데스는 오직 자신의 복수를 위해 계속 걸어간다.
자신의 복수가 정당한 것이 아닌가.
복수자로서 별에 새긴 그 몸에, 대답 따위는 처음부터 필요 없다고 이해하고 있다.
설령, 그 존재방식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것이라 할지라도.

해당 장면에 대한 부연설명:
8권에서 퇴치하던 구갈안나를 마저 죽인 뒤 정신을 잃어 잠시동안 심상세계를 보여준 것으로 추정됨.
 
누가봐도 심상세계.
누가봐도 헤라클레스인 알케이데스 내면에 남아있는 무언가.
아무리 진흙으로 물들이고 파괴해도 멀쩡히 서 있는 그림자.
그런 그림자에게 그것은 무리라고, 너는 부정할 수 없다는 말을 듣는 알케이데스….
…….
 
여러분은 이 장면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오랫동안 궁금하던 것이 한가지 해소되었습니다.

바로 이 트윗인데요.
뭐 페스페의 그는 얼터도 릴리도 아니지만요
명백하게 알케이데스를 겨냥한 이 트윗에 다들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얼터는 아니고 흑화다, 이렇게까지 다르면 얼터에고다….
저도 9권을 보기 전까지
그니까 이 장면을 보기 전까진 저도 얼터에고로서 분류하는 쪽이 맞는 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헤라클레스라면 하지 않을 법한 언동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9권을 읽고 이 장면을 읽고 확신했습니다.
얼터도 릴리도 아니라는 나리타의 말의 뜻을….
 
그렇습니다…..
이 자식은….그냥 헤라클레스 입니다.

그냥. 헤라클레스.

그냥.
 
이게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앞에서 말한 내용을 다시 짚어봅시다.
 
*알케이데스의 본심
 
알케이데스는 신과 신성에 증오와 분노를 느끼고,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선 뭐든지 하는 인간입니다.

버즈디롯이 명령한 건 
1)헤라클레스에게 
2)본심을 숨기지 말 것 
3)과거에 본 인간들을 떠올리며 
4)인간의 옷(=육체)를 받아들이라-였습니다.

2)본심을 숨기지 말 것.

본심: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마음.
자신이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표현될까요?
오감으로 느낀 것을 뇌로 수용하고, 학습한 언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이 느낀 것을 그대로 내뱉지 말아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라기보단 수용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만 하지 않는 편이죠.
보통의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사고를 통해 정제해,
상황과 의도에 맞게 표출하거나,
혹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내면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럼, 만약에.
그런 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법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억제당하고 있으면?
혹은 자신이 처한 입장에 맞는 감정만을 표현해야 한다면?
 
알케이데스가 페스페에서 자기 입으로직접 언급하는 생전 인간관계를 되돌아봅시다
위에서 말한 3권의 아이들에 관한 것을 제외하면

4: 이아손과 아르고호, 어리석지만 거짓없으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가장 인간다운 인간과
그런 인간들의 집단. 인간의 탐욕-욕망에 대한 예찬

5: 케이론, “복수에 몸을 맏긴 자신의 심정에 따르면 신의 악한 저주인
불사에서 스승을 해방시킨 일은 순수히 기뻐해야 하는 일
 
얼핏 볼 땐 그런가 보다~ 싶지만 표현이 제약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상기시킨 채로 보면
굉장히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표현들입니다.

반신이란 이름의 이물로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타자화되며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것으로 취급받는 자신에게
내가 만들 나라의 국민들은 그런 자들과 다르다라는,
현대식으로 따지면 다양성을 포용하는 듯한 감동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 이아손에 대해선
거짓 없이(본심에 충실하며) 욕망에 충실하고라 표현하며
결론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가장 인간답다란 표현을 쓰고,

케이론에 대해선 굳이 지금의 자신의 상태를 붙여가며
스승을 쏜 건 기뻐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심, 욕망, 인간다움은 알케이데스를 규정하고 있는 틀.
신의 유산을 유린하고 파괴하는 것은 알케이데스가 해야 하는 일.
신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본심과 욕망을 표출하는 것이야 말로 자신이 하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
 
그럼 그 인간다운 행위를 하게 된 계기는?
신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알케이데스의 말은 아무리 장황하게 늘여놓고 있다 하더라도 전부 자신의 상태와 관련된 말만 할 뿐, 자신의 동기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코어 안에 있는 것
위의 내용으로 돌아가 봅시다.
헤라클레스의 코어는 가족에 대한 것, 부성애.
헤라의 저주로 인한 광증에 의해 아이들을 죽인 날 만큼은 광화가 걸려도 잊을 수 없는 핵심.

페이트 매체에서 헤라클레스에 대한 좋은 묘사들 또한 이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저 있어
아이를 아끼는 좋은 사람으로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진성 달빠 나리타 또한 그의 이런 면모를 굉장히 의식하고 있는 묘사들을 곳곳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인용으로 가져온 9권의 묘사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헤라클레스로 추정되는 하얀 무언가를
알케이데스가 공격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공간이 더러워지더라도, 찢어발기더라도 사라지지 않은 채 웃으면서
무리다’ ‘부정할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을 더럽혀지지 않는 헤라클레스의 선성으로 해석한다면,
헤라클레스의 선성은 무엇일까요?
아이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

그럼 그건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당연히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겠죠.
 
공간이 깨지면서 환상은 사라지면서, 알케이데스에게 붇는 묘사들은 이러합니다.
반박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일 수도 없고.
대답을 가지지 않고, 필요도 없이 복수를 위해 나아간다.
자신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존재라 하더라도
복수가 정당한가 아닌가에 대한 대답은 필요 없다.'
 
….그니까 이것들을 전부 연결하면 이렇게 됩니다.

알케이데스(=헤라클레스)는 신성으로 표현되는
자기 내면에 남아있는 선성(=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해치지 못하고,
반박도 못하고,
수용도 못하고 있다.

가족을 사랑하는 자기 내면에게 할 대답도 없고, 대답할 필요도 없다.
타인에 의한 의도적인 왜곡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자신은 신들을 미워하는 인간 복수자니까.
 
……………….그렇습니다………..
이새X…………..
의도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피하고 있던 겁니다……………….
가족 생각을 하면 복수를 할 수 없으니까………………
사랑하는 가족들이 자기 마음을 약하게 만드니까…………………..
사랑하는데 복수도 해야하니까 대답도 못하는 겁니다 이 시X새끼………………….
알케이데스를 보면 분명히 이만한 복수심을 헤라클레스도 가지고 있었을텐데 왜 이런 모습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걸까?
메타적 정답:타입문이 헤클을 안 다뤄서(ㅅㅂ)라 웃어넘길수도 있겠지만

그냥 너무 당연한 답인 겁니다…………………..
가족을 사랑하니까………………………
남을 짓밟아가며 신들을 향해 복수해봤자
가족들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이미 신들에 대한 증오심에 대한 대답을 내놓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복수자로 비틀어버려도 생전에 내놓은 대답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왜 유독 알케이데스는 다른 것보다 아르고호에 대한 회상이 많을까요?
헤라클레스 인생 내에서 유일하게 가족 이슈와 얽히지 않은 가장 편안한 시기였으니까…………
 
왜 알케이데스의 대적수로서 히폴리테가 선택된걸까요?
1)생전의 헤라클레스의 인격을 알고 있고
2)헤라클레스를 타도할 정당하고 납득가능한 명분을 가지고 있고
3)헤라클레스의 가족 이슈에 얽메이지 않아 버튼이 눌리지 않을법한 건 히폴리테 뿐이니까………..
 
그럼 티네랑 츠바키는 왜 죽이려 했는가?
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뭐든지 해야하는어벤저이니까………..
근데 결과적으로 한명도 못죽였네요?
 
…………..
……………………
……………………………….
………………………………………….
 
생전에 스스로 죽여버린 극단적 감정이 되살아나서
추악한 복수살풀이를 하는줄 알았는데
예민충아저씨의 복수자코스프레라니……………………………..
감정적으로 예민한 주제에 복 수 자타이틀 때문에 모든 걸 이악물고
알빠NO로 패스하고 먹금하고 무시하고 못본척하고 있던거라니……………..
심지어 남이 시켜서 하는 복수자 코스프레라니…………………………
거기에 남의 일은 안보겠다면 눈까지 가리고 다니네........................
 
 

....그렇게 9권이 나왔고 다음권은 언제 어떤 분량인지 알 수 없는 상태이며 막권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페스페를 3권이 나온 2016년부터 바라보며 헤라클레스로는 절대 볼 수 없던
v개끔찍살육머신추악한복수자v꿈꾸던 저는 지금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일단 이새낄 빗자루로 개 줘 패고 싶어요
진짜 마당쓰는 빗자루로 먼지 풀풀 날리며 패고 싶습니다…………………………..
가족땜에 출발한 복수심이 가족땜에 무너져?
한번 무너져놓고 두번 또 무너질까봐 회피를 해?
이래놓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못 잘라내?
야이새끼야
야이ㅆ;ㅂ새끼야

씨발 이 따위 마음가짐이 복수자A랭크랍니다
이거 랭크 기준 잘못된거 같은데 정상입니까?
내가 C랭크 이랬음 납득을 했지 A를 처 받아놓고 이 개 XX

사랑을 하기 때문에 사랑을 버려가면서까지 복수를 바라는 복수자가 아니라
사랑해서 복수심이 생기긴 했는데 사랑은 못버리겠고
근데 다시보면 복수 못할거같으니까 회피기를 무한으로 써?
야이개(이하못된말)
 
글을 마치며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데 글이 난잡해 질까 싶어 슬슬 닫을까 합니다
여러분은 알케이데스가 칼데아에 오면 어떨지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개끔찍 추악한 복수자의 정점을 찍고 복수를 위해선 뭐든지한다
인리 알빠NOㅋㅋ 하고 마스터 통수칠 생각만 하고있는 알케이데스를 생각해 왔는데요…..

이젠…..모르겠습니다……
알케이데스가 칼데아에 서 있는 것도 상상이 안되고요……
애당초 페스페가 끝나고 난 뒤에 알케이데스라는 존재가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알케이데스는 스스로 뇌에 힘주고 개쌍놈 될 결심을 계속 해야하는데
페스페에는 개쌍놈쓰레기마스터가 옆에서 개쌍놈처럼 살라고 말이라도 해주지
이 개쌍놈쓰레기는 칼데아 같은 1급수에선 뇌에 힘을 줄 수가 없어요
근데 이러면 알케이데스의 존재 의의가 뭐냔 말입니다 ㅅㅂ 밍숭맹숭한 복수자 같은 거 원치 않아 난
 
그리고씨X
헤클처럼생긴내면의무언가가
알케이데스에게웃고있다는것도
생각할수록미치겠습니다

묘사로는 굉장히 상냥하고 다정한 미소처럼 써 있습니다만
제 눈에는 먼저 간 선임의 웃음처럼 보입니다….

야 니가 날 남겨두고 복수가 되겠냐?

내가 해봤는데 안 되더라ㅎㅎ

아 씨X 빗자루 어디 있어 들고 와

그리고 시X야이새끼야
넌 친구가 우습냐?
가족 생각하면 붕커3rd할거 같아서
친구 생각으로 정신승리 회피하기<야이새끼야 넌 친구가 우습냐고 시X놈아
그냥 정신승리 하면서 친구 팔아먹고 있다곤 생각을 했는데
회피중이기까지 할 줄은 몰랐음
아 이 개 XX 몽둥이 들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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