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플레이 일지 (5/12일 플레이)

 2023. 5. 12 3시 반 가량부터 플레이 했습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 시작

젤다와 함께 하이랄 성 지하를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시퀄이어도 왕눈으로 시작할 플레이어도 있을 테니까 어떻게 프롤로그를 진행할지 궁금했는데 그냥 전작 안하고 가는 놈들을 버리고 가더라. 그쵸 아무래도 시퀄이니까.

젤다와 하이랄 성 지하에 잠든 조나우 유적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젤다의 학자다운 면모가 보여서 너무너무 귀여웠다. 스토리를 정말 신경썼구나 느낀 것 중 하나가 이번에 새로 추가된 전체대사 보기 기능인데 모바일 겜에서만 보던 걸 콘솔로 보니까 되게 신기했음. 근데 스토리 중시하는 다른 겜에는 아마 있겠지... 대사 보겠다고 스샷 마구 찍고 영상 녹화하고 이러지 않아도 되는건 좋은거 같다. 이제 모든 이벤트씬을 전부 감상가능하게만 해주면 되는 거 같은데 그건 안되는듯.

왕성 지하에 잠든 정체불명의 미라에게 힘도 빼았기고 마스터 소드도 반파나고(파이야!!!! 주인이 미안하다!!!!) 젤다와 헤어지기까지...운명의 억까가 링크를 덮쳐온다! 다행이도 젤다는 의문의 옥돌의 힘으로 과거로 가게 되고 링크는 미라를 붇잡은 손에 이끌려 하늘섬에 가게 되는데...


-시작의 하늘섬

진짜

진짜

진~짜 아름답다.

말해 뭐합니까. 진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꿈만 같은 지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멋진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프롤로그 지형치곤 진짜 험난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섬은 하이랄과 달리 끊어진 구간도 제법 있고 모든 지형을 피지컬만으로 돌파할 수 없는지라 야숨식 사고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은 여기서 죄 나가떨어질듯.

가장 먼저 얻는(시작지점에서 제일 가까운) 마스터핸드로 여기저기 널려있는 자재를 결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진짜 재밌다. 문제를 해결할 때만.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지 뭐든지 해결된다곤 안했다. 코르그 캠핑 근처에 있는 끊어진 철도 어떻게 해결하는건지 진심 모르겠다. 아니 공식 홍보영상에는 열차 여러개 이어서 해결하던데 나는 해결이 안되던디? 한 서너번 시도하다가 개같이 포기하고 정면돌파했다가 얼어죽는 줄. 그나저나 여러분은 이번 코로그 미션 중에 헤어진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데 마스터핸드가 필요하단 걸 아십니까? 저는 철도 근처에서 마스터핸드를 켰다가 코로그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속 3배 물약 먹고 해야할듯(느려터진 건 못참아~)

왕눈 공식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리즈는 사람 간에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주변 인물이 되게 많다. 이곳에는 무려 집사 골렘이 나옵니다. 몬스터일줄 알았는데 친절한 이웃이었어요. 프롤로그에서 젤다가 들고 왔다가 남긴 프루아패드를 건네줍니다. 근데 시커스톤은 어디감?

하늘섬에서 링크를 서포트해주는 조나우족의 라울. 링크의 오른손을 대신한 정체불명의 손의 진짜 주인입니다. 퍼리 좋아하는 사람들의 군침을 싹 돌게 해주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도 퍼리 좋아합니다. 특히 라울은 픽X브 R18이 도배될 거 같은 외형이네요.

이후로 좀 더 진행해야 나오는 사실이지만 라울은 하이랄의 태조라고 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하이랄 왕의 인도를 받고 세계를 구하러 나서는 용사의 구도라는 걸 깨달았을 땐 되게 가슴이 뭉클해졌음. 운명은 돌고 도는구나. 그럼 사당의 이건 라울과 라울의 왕비 소니아인건가요. 부부의 석상을 앞으로 100개 정도 더 봐야한단 말이냐?


다른 능력 감상:

스크래빌드: 무기에 다른 걸 결합해 공격력과 내구도를 올리는 게 주요 포인트였는데, 왕성 지하의 미라가 일어나는 걸 시발점으로 왕국 곳곳에 침식이 일어나 멀쩡한 무기가 거진 전멸함. 내구도도 야숨에 비해 엄청 낮아졌습니다. 무기 깨지는 거에 스트레스 받던 분들은 더 심해질듯. 스크래빌드 해체-연결을 반복하면 내구도가 유지된다는데 나는 어째 그게 잘 안된다. 이거어케하는거임? 공략찾고싶어도 스포당할까봐 못찾겠네 그냥 무기 깨먹으면서 할게요. 긁적.

트래루프: 천장을 뚫고 위로 탈출하기!! 무작정 쓸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아쉽지만 트래루프를 의식한 지형이 제법 많아서 탐험하는 내내 요긴하게 쓸거같다.

리버레코: 과거의 젤다로부터 받은 시간역행의 능력. 재밌습니다. 유용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되감는 시간이 짧은 거 같은데 능력 강화가 있는걸까요. 제발 있다고 말해줘. 부탁이다.


-그리고 하이랄 대지로...

하늘섬에서 떨어지면 하이랄 평원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연못가로 떨어집니다. 여기에도 연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가디언도 없고 시커타워도 없고, 몬스터들이 줄을 지어 순찰하는 광경도 볼 수 있어서 굉상히 신선했습니다.


무 엇 보 다

왕성 근처에 마을이 생겼습니다.

마을이. 마을이 생겼다고. 진짜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음. 영걸들의 노력이 진짜로 헛된 게 아니구나...우리가 하이랄을 지켜냈어...가장 위험하던 곳이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곳이 되었다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링크를 알아보는 게 가슴벅차올라 눈물날 것 같았습니다. 다들 링크를 알아본다. 여행자 링크가 아니라 용사 링크를 알아본다... 젤다의 호위기사. 퇴마의 검 소유자 링크를 알아본다!!!!!!!!

프루아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구 연구소에 가면 실험이 제대로 먹혀서 20대의 신체가 되었다하네요. 무쌍때도 느낀 거지만 어른프루아 목소리 너무 아름다워서 귀가 녹아들어간다... 차분한 톤의 체키~가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내 가슴 두들겨팸... 반대로 로베리는 어째 좀 더 나이를 먹은 기분. 프루아와 달리 세월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로베리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네요.

제일 좋았던 이벤트 중 하나인 하이랄 토벌대 임무. 기사단장과 하일리아 주민들 모두가 힘을 합쳐 하이랄 주변 몬스터 무리를 소탕하는 미션입니다. 토벌대 보상으로 100루피를 주는데 보상보단 이 땅에서 다함께 살아간다는 인상을 가장 많이 줘서 가슴이 찡함. 왕눈은 진짜 야숨을 클리어한 사람들에게 보물같은 게임이다...

허드슨 건설직원의 회사 홍보 팻말 세우기 미니퀘스트도 재밌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물을 마스터핸드로 조립해 팻말이 쓰러지지 않게끔 지지해주면 되는데 정답 없이 쓰러지지 않으면 장땡이라 이런저런 시도를 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마스터핸드 연습하라고 내준 퀘스트 같음. 솔직히 링크가 잡아주면 금방 끝날거 같지만 그러면 재미없겠지...


-하이랄 중간중간

하이랄 중앙에 왔으니 추억의 시작의 대지에 가 봤는데...

....나의 추억의 시작의 대지가 이가단 아지트가 되었다.

이가단 아지트가 되었다고. 이가단 아지트가 되었다고!!!!!!!!!!!!!!!!!!! 어떻게 이런짓을 할 생각을 합니까!!!!!!!!!!! 내 추억이 우끼끼바나나들에게 잡아먹혔다고!!!!!!!!!! 워프포인트 하나 찍고 나오려했는데 꽤 어려운 지대라서 포기하고 도망침. 


카카리코 마을은 매화가 잔뜩 폈네요.

고리유적이라 하는 게 마을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고, 파야는 촌장이 되었습니다. 매일 동생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던 코코나도 제법 키가 커졌네요. 닭을 좋아하던 보가드는 새에 집착하게 된 거 같습니다...

근데 코코나야 이건 어따 쓰는거니.

기억상 요정의 샘이 있던 곳은 재액으로 뒤덮히게 되었네요. 슬픔.


하테노 마을은 버섯이 대유행.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패셔니스타와 기존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농부들의 촌장배틀이 재밌어보였습니다. 사이드스토리니까 나중에 클리어해야지.

왕눈에서 가장 궁금했던 링크가 삼천루피 넘게 들여 장만했던 집은 멀쩡했습니다. 영걸의 노래 액자도 그대로고요. 근데 왜 젤다의 집이라고 뜨는걸까요. 링크와 젤다의 집인게 맞지? 링크의 집이긴 한거지?

젤다의 일기를 읽어보면 하테노마을에 학교를 세웠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마음따듯해짐. 교사가 부족해 고민이 많은가봅니다.

헤브라 지역으로 가는 길에 생긴 미스터리 서클...아니...미스터리아트? 조사를 위해 임파와 보가드가 나와있습니다. 임파와 함께 열기구에 타 그림을 확인하고 눈가에 다가가면 젤다의 기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랄 곳곳에 있긴 한데 선행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 같더라구요. 메인퀘스트도 헤브라에 좀 가 봐라 그러고 임파도 헤브라 쪽으로 가보라 그러니 야숨과 달리 일직선적인 진행을 어느정도 요구하는 거 같았습니다.

필로네 지역의 하이랄 대교에 가 봤는데....대가리 세개달린 용가리가 지키고 있어서 퇴각함. 아 이 개같은. 다리 혼자 쓰나 진짜.


-땅속 세계 탐험

하이랄 곳곳에 난 빨간 구멍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지저 세계.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여기저기에서 입수한 조명꽃으로 주변을 밝히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따금 거대하고 주황색의 빛이 보이는데 파마의 뿌리라고 합니다. 가서 활성화시키면 주변을 밝히고 워프포인트가 활성화됨.

지저 세계의 붉은 침식? 재액? 에 닿으면 최대 hp가 줄어듭키다. 여기에 침식된 몬스터에게 당해도 마찬가지. 위에 적은 파마의 뿌리를 활성화하면 침식을 치유해줍니다. 같은 효과를 가진 아이템도 있습니다. 지상에서 보기 힘든 광물이나 아이템도 많고, 여러모로 고렙존이란 느낌이 팍팍 다가오네요.

하이랄 곳곳에 생긴 동굴들은 랜덤박스를 열어보는 느낌이랄까? 몬스터가 나올수도 있고 정령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아이템이 있을수도 있고 사당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근데 바위에 막혀 폭탄이 대량으로 필요한 곳은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무식하게 폭탄만 요구하는건가...

여기저기에 생긴 벚나무 아래에 과일을 바치면 산의 주인이 나타나 동굴 위치를 알려줍니다. 사람들 말로는 마요이라 부른다네요. 근데 동굴에 나오는 개구리 정령도 마요이던데 같은 존재일까요?


-그 밖에 자잘한 것들

첫 발견한 사당/등록한 사당/클리어한 사당의 구분이 안됩니다. 아닌가 내가 바보인건가. 물론 하늘섬 떨어진 이후로 사당은 등록만 해 뒀는데요, 발견한 사당이랑 등록한 사당 구분은 진짜로 안되더라구요. 그때그때 클리어하란 걸까요? 나는 사당 몇십개 쌓아놓고 해치운단 말이다.

시커 타워 대신 생긴 조망대. 링크를 위로 쏘아올립니다. 원하는 곳에 보다 쉽게 갈 수 있겠네요. 저는 아직 다이빙이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 좀 할 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자원의 가치가 낮아진 느낌. 왕래하는 사람도 많아지니 물자도 늘어나나 봅니다. 그리고 아이템이 엄청 적은 거 같은데 내 착각인가...? 음식을 넉넉하게 만들기 어려워진거 같습니다. 사냥 부지런하게 해야겠네요.

그러고보니 어떤 사당 등록하다가 검붉은 진흙에 손이 꿈틀거리는 걸 봤었는데...들키면 하늘도 뻘개지고 위험한 브금도 들리고 그랬습니다. 걸리면 패배 이벤트인 걸까요? 다시 가보니까 사라져 있더라구요. 랜덤인카운트인건지 한번 마주하면 사라지는 건지.


1일차 탐험지역

지상: 중앙하이랄, 사하스라 평원(구 라넬 지역), 하테노 평원

지저:중앙하이랄 일부, 사하스라 평원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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